패스트푸드나 정크푸드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라 맥도날드가 성공하게된 시스템에 대해 쓴 책이다. 쉽고 천천히 풀어 재미있게 읽었으나 같은 내용이
계속 반복되고 예도 비슷한 걸 들어 후반부에서는 그냥 건너뛰었다. 맥도날드 시스템이 우리 사회 도처에 무척 많이 도입되어 있다는 것에
깜짝!
은행의 ATM도 맥도날드 시스템 중 하나.
은행원이 해야할 일을 우리가 하고 있으면서 거기에 대한 비용까지 감당하고 있다는
언급에 나의 행동반경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효율성'이 우리 삶을 어느 정도까지 제한하고 억압하고 있는가.
아니
우리 삶에서 무엇을 빼앗아가고 있는가.
인간성, 친밀감, 개인 기술의 축적 뭐 이런 것을 빼앗는 만큼 효율적이지 못한 것에 대한 경멸
따위를 우리 내부에 심고 있는 것은 아닌가 의심.
난 은행에서 혹은 맥도날드에서 혹은 대형마트 계산대에서 빨리빨리 대응하지 못하고 시간을
끄는 사람을 미워하고 있진 않은가
- 물론 경우에 어긋나게 남의 시간을 빼앗는 사람은 당연히 제외해야하지만-
효율성이라는 거대한
이슈에 잠시 섬뜩한 기분을 가짐.
외국을 여행할 때면 근처에서 맥도날드를 볼 수 있을 때 괜히 안심이 되었다.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고
손해보지 않는다는 안심이 있고 익숙하다는 편리함이 있고. 이것이 바로 맥도날드의 시스템이다.
프랜차이즈 이긴
하지만 계약금은 적고 대신 인센티브를 받기 때문에 win win게임이 될 수 있었고 지금껏 성공하고 있다는 대목은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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