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낙서장

늦여름 저녁

by merlyn 2015. 9. 2.
 






이른 저녁상을 차려놓고
남편을 찾으니 소파에서 취침 중.
같이 건강검진을 하고 왔는데 이상하게 둘 다 두통에 시달렸다.
지금 깨우면 선 잠에 머리 더 아파할 것 같아(서~~ 라고 배려하는 척)
조심조심 냉장고 안에 숨겨둔 흑맥주와 치즈 꺼내 혼자 한 잔 하는중. 
 
요즘 술은 피하려고 애쓰는 중이지만 어쩌다 날 위해 사다 놓는 맥주는
번번히 남편 속으로 직행! 겨우 한 잔 챙기고 있다.
바깥은 소나기 구름이 우르릉~~대고
저녁 나절 조용한 부산스러움이 살살 느껴진다. 
 
끝내주는 시간이다!!!
 
 
 
 
 
    나리타산 2015/09/28 09:07
  '저녁나절 조용한 부산스러움'
완전 와 닿는 표현이고, 조금 오버하자면
제 어릴적 아련한 한순간 아니 일상이었던 시절이
스치고 지나갑니당. ㅎ
늙나봐요. 요즘 자꾸 어릴적 생각나요. 뜬금 없죠?? ㅠㅠ  
 
    merlin 2015/09/29 09:49
  진공 상태인 것 같은~~
소리는 나지만 멍~ 하니 귓속엔 들어오지 않는. ㅎㅎ
공감하신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오랜만에 뵙(?)네요.ㅎㅎ
여긴 추석 연휴라 앞은 정신없이 바빴고 어제 오늘 널널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추석 저녁에 친정 가족들이 모여 옛날 이야기를 하다 생각하니
너무 오래 전 이야기가 되어버렸구나, 내가 나이를 많이 먹었구나 실감나 조금 쓸쓸했답니다.

나리타님은 아직 청춘이시니 천천히 따라오세요.ㅋㅋㅋㅋㅋ  
 
    바다와섬 2015/10/12 17:36
  멀린님! 제발 건강히 잘 지내신다고 댓글 남겨주세요!! 한국에 고양이를 보살피는 여성이 공격당한다는 뉴스를 보고 백만년만에 한겨레 블로그 로그인합니다. 제발제발!! 아무일 없으신 거죠???  
 
    merlin 2015/10/12 19:43
  네~~~~~ 섬님~~~~~
저 여기 있어요. 잘 있습니다. 그 뉴스보고 정말 가슴 아팠는데 저 걱정하셨구나.
이렇게 열렬히(?) 걱정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길냥이 밥 주는 거 싫어하는 사람도 많고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것도 아닌데 어찌 그리 무자비한 짓을 한 건지 정말 속상합니다. 요즘 저희 아파트엔 길냥이가 많이 없어요. 주기적으로 밥 먹던 녀석들도 소리소문없이 안 나타나고~~~
어쩌다 가끔 낯선 녀석들이 나타나 이 동네 호구라는 건 귀신같이 알아보고 저랑 제 남편에게 다가와 냐옹~~~하면 얼른 밥 갖다 바치면서 살고 있습니다.
잘 지내셨지요? 궁금해 가끔 섬님 방에 가보곤 했는데~~ 자주 뵈어요.^^  
 
    바다와섬 2015/10/12 19:49
  참 팍팍한 세상입니다.. 자주 못 들어오고 있어요. 겨울방학때 한국 가는게 목표인데 성사되면 번개를^^  
 
    merlin 2015/10/12 19:55
  앗! 실시간 댓글을!!! ㅎㅎㅎ
지금 시간이 낮 1시 쯤인가요?
정말 여러가지 너무 어려운 게 많아 어떻게 처신하고 생각하며 살아야할 지 참 힘이 듭니다.
겨울에 오시면 꼭! 연락주셔야 합니다. 정말 반갑습니다!  
 
 

 

'낙서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컴퓨터  (0) 2015.12.16
다행이다  (0) 2015.10.20
어떻게 버리라고  (0) 2015.08.18
금숟가락  (0) 2015.08.06
우란 여사 첫 출품작 <석란>  (0) 2015.0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