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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

by merlyn 2012. 12. 20.



  이제, 내년 가을에는 이슬이 내리리라
  인간을 오싹하게 만드는
  우리의 새로운 구체제에는 이슬이 내리리라
  내 정원의, 별처럼 반짝거리는 난파선 위에
                         내 희망 위에
  내 지나온 나날들의 수많은 죽음 위에
 
 
             이제 으스스한 거리에서
  사냥꾼의 소리와 자본의 길고 긴 천둥 소리를 나는 듣는다
 
 
                                

                                             Thomas McGrath
                                                          Letter to an Imaginary Friend  중 일부
 
 



 

  호주돌팔이 2012/12/21 07:06
  그만 파세욧~!

 
  호주돌팔이 2012/12/22 08:13
  아직도 귀가 안 하셨어요?  
  merlin 2012/12/22 09:22
  칫~~ 아직 삽자루도 제대로 못 잡았는데.

돌아왔으나 따뜻한 내 집이 아니더이다.  
  디페쉬모드 2012/12/21 20:20
  토닥토닥  
  merlin 2012/12/22 09:22
  꺼이 꺼이~~~~
 
  나리타산 2012/12/24 19:14
  어쩌면 우리가 원하지도 않던 순간에
그들이 그랬던 것처럼 역사의 흐름에 마침표 하나 어느새
찍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 해 봤습니다.
비난과 비판만이 난무하던 도취속에서 우리가
놓친 것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은 너무 수준이 낮아
역시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크리스마스라는 핑계로 조금이나마
보들보들한 마음으로 지내시길 바랄게요 ^^
 
  merlin 2012/12/25 10:35
  역사의 흐름,
지금의 성공이 꼭 성공이 아니고 지금의 실패가 꼭 실패로 끝나는 건 아니였다 라고 해석할 수 있는
도도하고 깊은 것이라 생각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됩니다.
무엇보다 50대의 역사관에 절망했습니다.
우리가 대체 어떤 시대를 살아온 것인지.
내가 너무 간단한 사람이었나 고민하고 있습니다.

어린아이가 있는 집의 성탄절은 훨씬 따뜻하겠지요?ㅎㅎ
전 어제 무능한 아들녀석과 한참 외로움을 타시는 친정엄마랑 술 핑게로 목이 마른 남편이랑
작은 파티를 했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하수달 2012/12/26 16:00
  저도 역사는 진보하는 것이라 믿었는데, 동양의 역사관은 원형이라더니 그래서 이렇게 다시 돌아온 것인가 했지요. 담달 아침엥 엉엉 울다가. 분노->절망->슬픔->냉정 으로 변하더라구요. 기운내세요!!  
  merlin 2013/01/02 23:02
  그 동양의 역사가 돌고 있는 원은 정말 작은 건가봐요.
이리 빨리 한바퀴를 돌다니~~. 참.
세뇌의 후유증을 제대로 보고 있는 거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새해네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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