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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왔도다! 나의 가을~~

by merlyn 2012. 9. 25.



 
아침 일찍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를 보러 갔다.
자전거 달려서.
새벽엔 으슬으슬 했는데 햇빛이 나타나니 딱 좋다.
항상 그렇듯 아침 영화관은 한산했고
영화는~~~ 음~~~ 마음에 꽉차게 괜찮았다.
 
난 배우 이병헌을 참 좋아한다.
별로 실망시킨 적이 없다.
 
마음이 젖어 극장을 나와 다시 자전거를 타는데
귀에 꽂은 이어폰에서 'Top Of The World'가 흘러 나왔다.
누군진 모르지만 참 담백하게 부른다.
하늘은 맑게 푸르고 공기도 산뜻하다.
 
가을이 왔다.
 
 



 
p.s. 집에 돌아와 찾아보니  Naomi & Goro 나미와 고로라는 일본 가수가 부른 노래다.
 




  바다와섬 2012/09/25 18:56
  가을 아침 자전거^^ 영화^^
한국의 가을이 넘 그립네요.
여긴 가을이 정말 우중충하고 춥고든요.. 오늘도 회색하늘에 춥고 바람불고 ㅠ.ㅠ  
  merlin 2012/09/25 21:05
  유럽의 가을은 비 오고 스산하다 하는 얘길 들었는데
섬님 계신 곳도 그러네요.
여긴 가을이 오긴 했는데 아직 한낮은 덥답니다.
그래도 요즘은 하루하루가 아까울 만큼 날이 좋아요.
특히나 자전거 타면 ㅋㅋㅋㅋㅋ 진짜 좋아요.ㅎㅎㅎㅎ  
  미시건돌이 2012/09/27 13:41
  어느 신문평에서 이 영화에 대하여 혹평을 해 놓아서 별로인가부다 했는데...
요즘 인기가 많다고 하네요? 저도 기회되면 한번 보고 싶습니다...
자전거 타기 딱 좋은 계절인데 하나 장만해야지 하면서도 잘 안되네요.
비싸기도 하고... ^^  
  merlin 2012/09/27 18:30
  전 무척 재밌게 보았습니다. 광해군 시절 승정원일기 중 딱 보름치 기록이 없다는 것에 착안한 영화라는데
내용이 꽤 근사하고 배우의 연기가 참 대단했습니다.

미국처럼 넓은 길과 나무가 많은 곳에서 자전거를 타면 백만배 쯤 즐거울 것 같아요.
제 자전거는 십 오년 전 남편회사에서 선물로 받은 건데 아들이 내내 타다가 제가 물려받은 거예요.
지금도 예쁘다 예쁘다 하면서 탄답니다. 진짜로 예쁘기도 하구요. ㅋㅋㅋ
비싸도 꼭 장만해 타보세요. 본전 뽑았다 하실거에요.
 
  디페쉬모드 2012/10/02 20:54
  광해..비운의 왕이죠.
그가 좀 더 단호했더라면 우리네의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요?

그의 일대기를 보자면 괜한 관용을 베푼 고 김대중 대통령과 고 노무현 대통령이 떠오릅니다. 
  merlin 2012/10/06 00:46
  '니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는다'
조선 왕들을 사로잡았던 강박관념이 아니었나 합니다.
단호했더라면~~~ 최소한 인조같은 무능하고 한심한 왕은 없었겠지요.

노무현 대통령에게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하는 단호함에는 저로선 전적으로 동의하진 못합니다만
아쉬움이 많다는 건 실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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