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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걷기

by merlyn 2011. 5. 22.

매일 한 시간 가량 집 주위를 걷는다.

그냥 간단히 건강을 생각하며 시작한 일인데

걷다보니 그게 다는 아니다.

 

하루 내내 텅빈 집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대부분이지만

집을 나서면 온전히 제대로 혼자인 나를 만난다.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집에서 떨어져 조용히 생각하고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

 좋다.

 

 

아파트 경계를 따라 한 바퀴를 돌면 1Km,

속력을 내던 예전의 걸음을 잊고

가급적 천천히 걸어간다.



 이 길을 걸어

 





무성한 나무 아래를 지나

 



이렇게 예쁜 꽃도 보고

 



벚나무에서 떨어진 예쁜 열매도 보고
(짐작으로 버찌가 되려다 만듯) 



내가 제일 무서워하는 개미가 나들이가는 것도 보고



늬 집 아이가 떨어뜨리고 갔을 꿀벌 인형도 만나고

 





이쪽 길로 접어들기 전엔

 



공원으로 건너가 향내로 먼저 알게하는 꽃밭도 지나고 



아름드리 나무를 올려다 보며 목운동도 하고

 



밤에 걷는 날엔 이런 길도 걸어

 



다시 제 자리.

 

이렇게 서너 바퀴 돌아 만나는 내가 반갑다.

 




  걸♡ 2011/05/22 03:39
  저도 걷는 거 와방 좋아해요. ^ㅇ^
사실 걸으면서 시간을 넘 많이 보내서 좀 문제...-,.-;  
  merlin 2011/05/22 13:52
  걸으면서 보내는 시간이야 문제될 게 있을라구요.
걸님 걷는 곳은 여기보담 훨씬 좋겠지요?
걸님은 뭔 생각을 하며 걸으실라나~~~ (걸걸걸 삼행시가 됐네요.ㅎㅎ)  
  megumi 2011/05/22 18:11
  ㅎㅎㅎ 개미를 무서워하시는구나!!
전 바퀴벌레랑 나방이 무서워요 >0<

같이 걷고 싶어요 ^0^//  
  호주돌팔이 2011/05/24 14:08
  전 마누라가 무서워요...  
  merlin 2011/05/25 08:27
  이모부도 똑같은 말을 하더이다.
Boss보다 마누라가 더 무섭다고~~
호돌이님은 뭘 저지르셨기에???  
  황새울 2011/05/24 18:20
  흐미... 대학 동아리 모임이 있어서 갔다왔는데 마눌님이 젤루 무섭긴 하더군요. 동기놈 마눌님을 보니 이거 모임 잘못했다가 집안 싸움날거 같은 분위기가...헐  
  merlin 2011/05/25 08:17
  ㅋㅋ
남자들은 동창회에만 가면 나사가 풀어지나봐요.
허튼 소리나 하면서 여자들 속 뒤집지요. 나중엔 싹싹~~~^^
 
  merlin 2011/05/23 08:22
  저렇게 큰 개미는 꽉 물 것 같아 무섭구요,
작은 보통개미는 숨어 있다가 우르르 몰려나와 놀래킬 것 같아 무서워요.ㅠ.ㅠ

운동화 챙겨신고 얼릉 오세요~~ ^^  
  은가비 2011/05/23 00:04
  밤에 걸어도 좋을 것 같아요. 여름밤, 시원한 바람과 함께...^^
 
  merlin 2011/05/23 08:27
  정말 그렇겠지요?
흐린 날 밤이면 저 공원에 있는 라일락 꽃향기가 멀찍이서 부터 찐하게 날라와
마음을 흔들흔들~~ 하게 해요. 헤롱헤롱^^
 
  나리타산 2011/05/23 00:18
  걸으면 생각정리가 된다는 말씀에 크게 공감합니다.ㅎ
친분있는 스님이 '걸으세요, 자신과 대화하세요,,,'하셔서
걷다보니 왜 그 말씀을 하셨나 조금은 알겠더라구요.

사시는 곳 동네가 꽃도 많고 그린도 많아서 산책하기에
참 좋겠어요. 사진따라 저도 멀린님 동네 한 바퀴 산책한 느낌이
드는데요?^^ 조근조근 얘기 나누면서요. ^ㅇ^  
  merlin 2011/05/23 08:41
  저랑 함께한 온라인 산책이 좋으셨기를^^

처음에는 '말 달리자!' 버전으로 마구 걷다가 점점 이게 아닌데~~~
말씀대로 천천히 걷다보니 마구 성급한 제 성격도 되짚어 보게 되고
어깨가 항상 뻣뻣해있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답니디.

기술적(?)으로 사진을 찍어 티가 안났지만 제 동네가 좀 삭막해요.
공장지대에 지어 공기도 좋은 편이 못 되는데 그래도 아파트 담장 따라 나무가 많고
꽃도 철철이 피어 편하게 걸을 수 있어요.
정말 언젠가 나리타님과 함께 산책할 기회가 꼭 있겠지요?  
  대갈마왕 2011/05/23 01:37
  걸은지 오래된 것 같네요. 혼자 걷는거는 특히나....  
  merlin 2011/05/23 08:46
  나중에 하심 되지요. 저도 이제서야 시작했는 걸요.
일상이 조금 한가해지니까 이런 생각도 드는 게 아닌가 합니다.
혹 이쪽 오시면 쓰윽~~ 살펴주시길. 멀린 아줌마 뱅뱅 돌고 있나 하고.ㅎㅎㅎ  
  봄연못 2011/05/23 04:55
  주변이 꽤나 깨끄해서 걷기 좋곘네요.
걷는다는 것은 살아있음입니다.
몸이 살아있고 사색이 살아나고...... 
  merlin 2011/05/23 08:53
  남편이 사진을 보고는'그럴 듯 하네~'했답니다. ㅎㅎㅎ
그래도 나무가 많아 고맙다 하면서 걷지요.
이렇게 한 시간을 보내고 나면 속이 꽉차 오르는 느낌이 들어요.  
  부추꽃청 2011/05/23 07:56
  제가 쓰윽 나타나도... 알아보시것어융?ㅎ
저도 산책 좀 하고 싶네요...보기만 하고, 걷지는 않으니, 두꺼운 종아리도 후덜덜 부실한디^^; 
  merlin 2011/05/23 08:58
  큰이 큰 아이^^
ㅎㅎ
제가 저주 받은 하체 소유자랍니다.ㅠ.ㅠ
그럼에도 건강검진을 하면 하체 부실이라고 나와 띠옹~~
걷기 운동하다 알통 종아리 갖게 될까 덜덜 떨었더니
냉정한 아들놈이 알통 없으면 지방덩이 부실다리로 부실하게 살아가게 될 거라고 침을 놓는 바람에 ㅠ.ㅠ
열심히 걷고 있답니다.  
 
 
  B급건축사 2011/05/23 13:52
  여기가 어드멘가요? 고목은 버드나무로 보이는데~  
  merlin 2011/05/23 22:14
  제가 무식한 터라 '야~~~ 정말 큰 나무다~~" 하고는 잘 살펴보질 않아 나무 종류는 모르겠어요. ㅠ.ㅠ
나무랑 꽃밭이 있는 곳은 문래공원입니다.
저희 집 가까이 있어 걷다 지루하면 저리로 간답니다.^^  
  미시건돌이 2011/05/23 13:54
  정말 사진배열을 잘 하신듯.. 누가봐도 부러울만한 환경이 것 같거던요..^^
제 아내도 한때 하루에 30-40분은 거뜬할 정도로 산책을 좋아했는데 요즘
영 산책량이 준듯 하네요.. 저는 강아지 운동시키려다 보니 답지않게
좀 걷게 되었고요.. ㅎㅎ 근데 늘 걷던 곳만 걷게되니 좀 재미없어 졌어요.  
  merlin 2011/05/23 22:19
  약간의 사진빨이~~~ ㅎㅎㅎ
촛점을 약간만 틀면 삭막한 건물이랑 차가 달리는 큰 길이 좌악 있답니다.
저도 늘 걷던 곳이 싫어 여기저기 돌아다녀봤는데 공기만 더 나쁘고 힘들어 도로 집근처로 돌아왔어요.
맥스 산책시키느라 부인을 너무 외면하신 건 아닌지. 호호호
같이 가자 해보세요.
 
  queen314 2011/05/23 14:08
  전 걸으면서 토론하기를 좋아하는 데.....
문제는 같이 토론할 사람이 제가 즐기는 것 만큼 걷기를 즐기는 것을 즐기질 못한다는 거지요.

한번은 동숭동에서 만난 선배를 끌고 발가는데로 걸으면서 토론했는데 남산 순환도로를 두번돌고 토론이 끝날 때쯤 되니까 한강대교 중지도에 서있더라고요.

그후 선배가 다시는 저와 걸으면서 이야기 안한대요.
한 10시간 반 정도 걸린것 같아요. 

 
  merlin 2011/05/23 22:23
  푸하하하하~~~~~~
아이고 저는 듣기만 해도 다리가 마구 아픕니다. 남산 두 번 돌고 한강다리 한 가운데라시니~~~
ㅋㅋㅋ 퀸님다우세요.
근데 무슨 주제로 그리 긴 토론을 하셨는 지 무척 궁금합니다.
 
  queen314 2011/05/26 17:14
  그때는 아직 전공에 대한 야심이 남아 있을 때라 물리 문제 풀이의 아이디어 였지요.  
  merlin 2011/05/27 08:51
  와~ 물리에 대해서 10 시간 넘게 토론하셨다니~~
풀리지 않았던 무슨 '정리' 같은 거 하나 해결하셨겠는데요.
ㅋㅋㅋ
 
  queen314 2011/05/27 12:22
  그냥반 점심 굶고 집에서 저녁 과식해서 탈났다고 얼마나 구박하는지...
배고프다고 말을 하지....참나~~~~
 
  merlin 2011/05/28 23:44
  죄송하지만 제 짐작으론 그 선배분이 배고프다 말할 틈이 전혀 없지 않았나 합니다.
ㅎㅎㅎ
혹 퀸님과 걷게 된다면 미리 밥부터 든든히 먹고^^  
  바다와섬 2011/05/23 17:31
  오우~~ 어느 동네에 저렇게 나무랑 꽃이 이쁘대요? 멋진 산책코스입니당~~~
저야말로 저주받은 하체에요~~ 요즘들어 운동을 게을리했더니 몇주 새에 코끼리가 되었어요 ㅠ.ㅠ
오랫동안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 직업이다보니 저의 동료들 모두 코끼리 허벅지.. 흑흑 일부러 쉬는 시간을 만들어서 사이사이 운동을 해보려구요.. 마음만 굴뚝이고 실천이 잘 안됩니당..  
  merlin 2011/05/23 22:30
  코끼리~~ ㅋㅋㅋ
아,아, 제 허벅지 안 보셨으면 말을 하지 마세요~~ ㅠ.ㅠ
한동안 거꾸로 서서 돌아다니면 하체 살이 상체로 옮겨가지 않을까 하고 심히 고민했답니다.
건강검진에서 지방은 늘고 근육량은 모자란다 지적당하니 할 수 없이 드뎌 거리로 나선 거예요.

위에도 썼지만 그게 사진빨을 좀 받았어요.
물론 서울에 있는 아파트로선 나무가 많긴 해 다행이다 하면서 걷는답니다.
 
  황새울 2011/05/24 18:23
  인위적으로 조성된 길을 좋아하지 않지만 멀린님이 걸어다니는 길은 많은 신경을 쓴 듯한 길이네요. 가카가 추켜세우는 태화강을 보면 예전과 지금의 모습이 교차된답니다. 지금은 인간을 위한 길이고 예전은 강과 그에 더불어 사는 생물들의 길이었는데...  
  merlin 2011/05/25 08:23
  꽃이랑 큰 나무가 있는 공원을 보면서 같은 생각을 합니다.
전에 거기엔 원숭이랑 공작이 갇힌 허접한 동물원까지 있는 어수선한 공원이었는데
작년에 새로 단장을 했어요. 잔디도 깔고 조경도 새로해 보긴 좋은 데 왠지 마음에 걸려요.
좀 뺀질뺀질하다고 해야하나~~어쨋든 그런 면이 있어요.

태화강변에 후배가 살아 예전에 가봤는데 많이 바뀌었나 보네요. 하긴 안 바뀌는 데가 없지요.ㅠ.ㅠ  
  무장공비 2011/05/26 17:58
  몇일후 같이 걸어보시죠 ㅎㅎ
아주 천천히 보조를 맞추겠습니다^^ 
  merlin 2011/05/27 08:53
  제대로 속력내서 걸어볼까요?
제가 운동은 모든 분야에선 빵점인데 딱 하나 걷기는 잘 합니다.
후다닥~~ 하고^^  
  부추꽃청 2011/05/27 10:18
  부페 상차림을 보면 . . . 혹! 혀가꼬, 집에 와서 모냥만 따라 하는디, 맛은 아주 엉망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 꿍 참는디... 모냥이 이쁘니께, 내가 혀도 맛 날 것 같으니께, 하고 또 하고...식구덜은, 무덤덤ㅎㅎ
우리도 그냥 칼집을 내서 담는디, 마늘잎으론 담아보질 않았는디,
또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샘 솟내윰^^;;
울시아부지가 오이김치 워낙 좋아하시니께...근디?! 맛이 또 모냥을 배반할 것이 뻔한디 해서 드려윰.
왜냐? 왜? 자꾸 들이대냐... 러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꺼멓게 그을린 울시아부지의 모습에 눈시울이 젖는디...참말로,
우울증이 분명휴!
나도 촌녀자 돼가꼬, 밀크커피 색이 됐고만~ 차칸녀자콤플렉스가 치료가 덜 된 규**;  
  merlin 2011/05/29 00:11
  아! 그런 곳에 가서도 잘 살펴보시는구나.
전 별 생각없이 그냥 제가 잘 못하는 음식만 열심히 갖다 먹느라 바쁘답니다.
저희 식구들 같음 그런 행동 못해요.
맛있다고 안 하면 무조건 접시 확! 뺏어 버립니다.ㅋㅋ

참 몸씁 병이지요?
차카녀자콤플렉스 말입니다.
그래도 고생하신 시아버님께 이런 맘 갖는 거야 참 고운 일이지요.
며느리가 이리 안타까이 생각해주시니 아버님은 좋으시겠어요.  
  들국화예요 2011/05/31 01:01
  아름드리 고목 나무 밑에서 잠시 쉬었다 가고 싶어요..ㅎ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5월을 보내고 인사 드리러 왔네요..
산이 태어나기 전엔 남산도 자주 오르락 내리락 했는데..
집에서 아가 뒤치닥 거리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숨차요..ㅎㅎ
 
  merlin 2011/05/31 17:36
  많이 바쁘셨구나.
지금이 한창 바쁘실 때긴 해요.
한이가 학생이라 해도 아직은 많이 도와줘야할 때이고 산이야 당연! ㅎㅎㅎ
그래도 그 시절이 그립다는, 들국화님은 도저히 이해 못하실 지금을 살고 있는 저를 생각하시고 조금만 더 참으심 맘껏 산책할 수 있는 시절이 온답니다.^^

언제 시간나심 들러 저 나무 아래에서 불러주세요.
제가 맛있는 커피 뽑아 후다닥~~ 나가겠습니다.
 
  들국화예요 2011/06/01 00:51
  맛있는 커피 사들고
고목 나무 아래서 꼭 기다리겠습니다~

공수표 날리심 안되요..ㅎㅎ

 
  merlin 2011/06/01 09:24
  ㅋㅋㅋ
수표도 없는데 공수표야~~

커피는 제가 뽑아 갑니다.
그냥 이름만 불러주세요. 멀린아~~~~~ 하구요.^^  
  디페쉬모드 2011/06/02 03:28
  사시는 곳 가까운 곳에 멋진 공원이 있네요,부럽습니다.  
  merlin 2011/06/02 09:03
  오랜만입니다.^^ 다시 뵈니(?) 반가와요.ㅎㅎ
멋진 공원과 함께 공장도 많아요. 점점 예술촌으로 바뀌어가고 있어 다행이다 하지요.  
  발도르프아줌마 2011/06/09 09:30
  가까이에 산이 있어도 걷지 못하는 요즘 답답한데
모처럼 시원한 사진 잘 봤어요.
언능 다리가 완쾌되면 많이 걷고 싶어요.^^;  
  merlin 2011/06/16 15:02
  가까이에 산이 있다시니~~ 아! 참 부럽습니다.
많이 나으셨지요. 날도 무지 더운데 몸이 불편하면 더 덥잖아요.
빨리 나으시길.^^  
  크리스 크리스 2011/06/16 11:28
  라디오를 들으니 뒤로 걸으면 운동이 훨씬 더 많이 된다네요. 시도해 보시길... 
  merlin 2011/06/16 15:05
  ㅎㅎㅎ
남편이 들음 제발 앞으로라도 잘 걸어라~~ 할꺼예요.
제가 예전에 잘 넘어졌어요.
발목도 양쪽 다 접지르고 손가락도 다치고~~
항상 조심 조심하며 걸어다녀 이제는 괜찮습니다만 뒤로 걷는 건~~ 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은 무린 거 같습니다. 좀 더 익숙해지면 꼭 실천해보겠습니다.  
  편력기사 2011/06/17 00:42
  길이 참 이쁘네요. 꼭 고국에 온 듯하다는...  
  merlin 2011/06/17 11:17
  고국 맞는데요~~ㅋㅋ

편력기사님이랑 저랑 고국이 같다면 말입니다.^^  
  단정 2011/06/17 15:43
  지난 연휴에 일찍 저녁 먹고 셋이 산책을 했어요.
정말 얼~마~나~ 좋은지!!!
저희 동네엔 황구 사철탕도 있고, 선녀님 점집도 있고, 민물장어집도 있고, 머리 푼 아저씨고 있고, 목청 큰 아줌마도 있는데요,
혼자 바쁘게 지나칠 땐 거슬리기만 하던 것이 천천히 걸으니 다들 정겹더라구요.

또 걷고 싶어요. 천천히. 어깨 가볍게.

부러워요.^^  
  merlin 2011/06/18 00:14
  저랑 비슷한 경험을 하셨구나.ㅎㅎ
저도 새삼 본 것이 많았답니다.
가장 놀라운 것, 유전자 감식회사가 있었어요.
간판에 '친자확인검사'라고 써 있어서 헉! 했지요.
'바다의 선물'로 번역되는 프랑스어 음을 이름으로 가진 '간장게장' 식당도 봤어요.
ㅋㅋㅋ

첨에 걸을 때 너무 긴장을 해서 인지 머리가 많이 아파 겁이 났었는데
속도도 늦추고 어깨 힘빼고 마음을 가볍게 하고 걸으니 괜찮더라구요.
내가 항상 어깨에 힘을 주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걷는 건 정말 좋지요?
주말 저녁 단하랑 천천히 걸어보세요. 저도 부러워요~~~
 
  부추꽃청 2011/06/23 19:01
  좀 바쁘게 살아보려고, 일을 벌였더니...왠걸, 이제는 일복이 터져서 감당하기 힘들 지경입니다.
내가....내가...그냥 느리게 살 걸 그렸엉...흑흑......
아! 어디 숨어버리고 싶다능~ㅋ  
  merlin 2011/06/23 23:54
  느리게 살기가 맘 만큼 쉽지 않지요?
느리게 걷자~~ 해도 금방 휙휙~~ 풍경을 스쳐지나가니.
스마트폰으로 측정했더니 crazy한 속도라고 나온 적도 있어요.

호흡 조절하시고, 어깨 힘 빼시고~~ 그래도 안 고쳐지믄 저 처럼 그저 팔자려니 하셔야지요.ㅋㅋ

근데 뭔 일 벌리신 거예요? 점점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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