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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브라이슨의 발칙한 유럽 산책] 빌 브라이슨

by merlyn 2008. 8. 13.


한겨레 블로그에서


이 책의 제목을 다시 써야한다.


빌 브라이슨의 툴툴툴 유럽휘젖기
 
빠리나 런던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관광객. 뚱뚱하게 배가 나오고 널널한 남방에 헐렁 반바지, 급하지 않게 훠이훠이 돌아다니는 그런 미국인. 딱 이 사람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아! 그런 미국 아저씨들이 머리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세사을 보고 있구나 실감!
미국 사람들은 이 지구가 자신을 위해 존재하고 돌고 있는 줄 안다.
온통 불평불만.
모든 유럽인, 아니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영어를 할 줄 알아야하고, 자신이 막연하게 기대했던 풍경을 가는 곳에서 마다 봐야하고 모든 현지인은 미국인에게 친절해야하고. 으윽! 물가는 싸야하고 모든 관공서며 역 근무원들은 빨리빨리 친절해야한다. 내가 듣기로 거기에 버금가는 느림보들이 바로 미국인들이다. 그 곳에 가 몇년을 살았던 내 동생들은 -하나는 중북부, 하나는 서부니까 편협한 건 아니지?-손님이 버젓이 줄지어 기다리고 있는데도 전화로 수다떨어대는 미국인들에게 치를 떨었다.
 
그리고 한 가지! 책 어디서도 현지인들과 말을 트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장면을 본 적이 없다. 제일 만족한 경우들이 그저 혼자 맘에 드는 경치를 바라보고 서있는  것! 이상한 사람들이다, 미국인들이란!
13000원이나 하는 책 값이 너무 아까와 나 자신을 달래가며 책을 사는 게 좋았을 있지도 않은 이유를 만들어가며 읽은 책.
 
이 책을 게기로 아파트 도서관에 다시 가야하겠다 결심했다.
이 책을 거기서 미리 읽었더라면 이 돈으로 다른 좋은 책을 살 수 있었을텐데. 으~~ 아까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