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포스트모더니즘은 이미 우리 사회에 잘 작동되고 있는 합리적인 원리, 규칙, 질서, 코드 등에 강하게 반발한다.
둘째
포스트모더니즘은 규격화된 표준을 몹시 혐오한다.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는 상품처럼 똑같은 것, 포개지는 것, 일치하는 것들을 못 참는
것이다.
셋째 포스트모더니즘은 타자들의 목소리, 그들이 들려주는 작은 이야기에 귀 기울이려 한다. 여기서 타자란 중심에 서지 못하는
사람들, 가령 여자, 흑인, 황색인, 가난뱅이, 과부, 왼손잡이, 고아, 장애인 기형아, 못난이 등이다.
<철학, 영화를 캐스팅하다> 이왕주 저 p. 23~24
그렇게 많이 들었던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해 가장 확실하고 쉽게 풀이한 글인 듯.
근데 여자가 중심에 서지 못하는 사람들에
여전히 속하고 있는건가? 아니면 조금 오래 전에 쓰인 글을 인용한 것인가?
물론 나도 여자가 남자에 비해 여전히 중심에서 비껴 서 있는
상황이 많다는 것, 또 때로는 그 비껴진 정도가 무척 심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나머지 아웃사이더와는 잘 어울리지 않는 집합이란
느낌은 든다. 그리고 왼손잡이? 이건 우리나라 기준인가 아니면 서양 기준인가 잘 모르겠다. 전해듣기로는 우리나라가 외국에 비해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이 심하고 배려는 부족하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