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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졸립지도 않다

by merlyn 2010. 6. 3.


 
새벽 4시 반에 TV를 끄고 자러 들어갔다.
정말 속상하다. 예상을 꺠고 선전했다는 인사치례의 말들에도 관심가질 않는다.

매번 이렇다.

2002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이명박과 맞붙은 사람이 김민석이었고
그 행적이 죽도록 싫었던 난 그를 찍지 않았다.
항간에 민새를 찍느니 명박이 되는 꼴을 보겠다는 사람도 꽤 있었다.
그래서 노무현대통령을 죽였다.
젠장~~~
내 손가락을 다시 들여다봤다.
 
그래도 그때는 민주당을 욕했는데.
지지율 3.3%
가슴이 터질 것 같다.
딱 두 시간 잤는데 말짱, 졸립지도 않다.
 





호주돌팔이 2010/06/03 11:39
  나이들면 잠이 짧아짐다...
그래도 8시간 수면을 취해야 하는 줄 알고 수면제 드시는 노인분들이 많죠.

이모님 나이 드셔서 잠이 팍 줄으셨는지,
아직 젊어서 두시간만 자도 쌩쌩하신건쥐...
merlin 2010/06/03 17:43
  그러잖아도 요즘 수면 시간이 다섯시간 안팎입니다.
늙어선지, 젊은 혈기가 아직 펄펄 끓어 그런건지.

해가 기우네요. 하루종일 속이 더워 해지는 게 반갑습니다.

호주돌팔이 2010/06/04 08:11
  퀸님은 몇시간일까... 함다.
queen314 2010/06/05 18:32
  젊은땐 4시간 이상 자본 기억이 거의 없고.....
항상 잠이 부족해서 고개에 뭐가 닿기만 하면 잠에 빠져 들곤 했습니다.

몇년전 부턴 잠이 늘어서....
5시간을 모자라게 자면....그게 누적 되어서... 나중에 벌충하게 하더군요.

지금도 불면증이란걸 모릅니다요.
자도 그냥 자는게 아니라... 사운드 슬립....
merlin 2010/06/06 09:07
  퀸님의 그 깊고 넓은 지식의 바다가 어떻게 생겨난 건지 이제야 알겠습니다.
전 안 자는 시간에 그냥 띠옹~~ 하고 지내는 데. 반성^^합니다.
merlin 2010/06/04 09:30
  다섯시간 안쪽이라야 함다.
대갈마왕 2010/06/03 13:08
  그러게요... 저도 거의 잠을 못잔거나 마찬가진데 졸립지가 않네요. 밤새 티비를 지키다니...불가사의한 힘이...
그렇게나 분하고 원통한가 봅니다. 잠을 다 이기다니...
merlin 2010/06/03 17:51
  괜히 점심밥에 화풀이하고. (마구 퍼먹었다는 얘깁니다)

어떤 논리로든 정리가 되면 좋겠는데 답이 안 나옵니다.
대갈마왕 2010/06/04 09:38
  잠 잘 주무셨습니까? 밤새 별일 없으셨고요? ㅎㅎ
전 또 새벽에 축구를 탐하다가...헐...다크써클로 아이라인 치장하고 출근했습니다요...
merlin 2010/06/04 10:16
  ㅋㅋㅋ
마왕님 걱정 덕에 잘 잤습니다.
남편이 괜히 한마디 했다가 폭탄 맞았지요. (젤로 만만하잖아요^^)
축구까지 보셨다면 제대로 된 아이라인 발목까지~~~ ㅎㅎ
아름다운 마왕님으로 출근하셨겠네요.
대갈마왕 2010/06/04 11:55
  드레스군요...ㅋㅋㅋ
merlin 2010/06/04 20:32
  드레스의 마왕님 ㅋㅋㅋㅋㅋ
바다와섬 2010/06/03 18:43
  MB 그때 서울시장에 떨어졌다 해도 다른 경로로 한나라 안에서 올라갔을거 같아요. 자책하지 마세요~~ 대통령 선거에서 그를 뽑아준 사람들이 잘못한거죠.
그래도 이번 선거에서 한나라 참패! 오세훈이 재선된건 너무 싫지만.. 전에 MB 뽑았다고 여전히 그들의 이상한 정책까지 지지하는건 아니라는걸 확인한듯 해서 한시름 놨어요^^
merlin 2010/06/03 21:38
  매번 명쾌한 선택을 하기가 힘들면서도 그 선택이 피할 수 없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걸 알고 나니 때론 제 판단도, 명분도 잊어야만 할 때가 있다는 걸 꺠닫게 되더군요.
이 정권 수장이 이번 결과로 정말 뭔가 깨닫기나 할 수 있는 인물인가를 생각하면 이번만은 이겼어야 했는데~. 정말 속상합니다.
땅팔사람 2010/06/03 19:26
  저도 그떄는 민주당 욕했는데~~~ 참 인생 새옹지마 지요.. 그당을 뽑자고 하게 되는 날이 올줄이야.... 열심히 저도 투표 했어요... 애들을 위해서요~~~
merlin 2010/06/03 21:58
  다들 그랬지요? 욕 많이 했었어요.
따지고 보면 다 지들 탓이지 내탓은 아니었는데.
제 한표가 뭐 그리 중요했겠어요. 다만 좀 더 깊이 생각할 것을, 잘난 척하며 덜컥 찍은 가벼움이 참 속상했습니다.
醉~ 2010/06/03 20:12
 
하하하하하...

;)

오늘은 좀 주무세요.

merlin 2010/06/03 22:04
  아이고~~ 젊은 사람처럼 종일 벌떡거렸는데
몸은 숨길 수 없이 중년이네요.

잠은 자얄텐데요.ㅠ.ㅠ
무장공비 2010/06/03 21:11
  저도 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어요;;
merlin 2010/06/03 22:08
  전~~ 확!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청학동처녀 2010/06/04 00:22
  안타깝기는 해도 강원도와 경남때문에 위로를 받고 있습니다.
저는 자는데 동생은 새벽까지 안타까운 탄식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merlin 2010/06/04 10:07
  참 대단한 변화지요.
판세를 뒤집어 놨으니까요.
그럼에도~~~ ^^
청학동처녀 2010/06/05 15:08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타까운 것은 어쩔 수가 없지요.
merlin 2010/06/06 09:08
  에휴~ 오세훈 얼굴을 또 몇 년 봐야한다 생각하니 그저 한숨만 나옵니다.
나리타산 2010/06/04 12:37
 
다음 대선에 희망을 걸고...

저도 투표권 복구해서 한 표 행사하러 가고 싶더군요.ㅎ


merlin 2010/06/04 20:39
  그래도 가라앉을만 하면 떠오르니 다행이다 한답니다.

표 던질 상황이 아니라 더 답답하셨겠어요.
어젠 생수 한 통을 다 비웠습니다.
배가 뽈록~ ㅋㅋㅋ
광혀니꺼 2010/06/04 16:56
  아직 분위기 파악 못해서
가끔 기웃거립니다.

누옥에 오셔서
댓글까지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소서!

merlin 2010/06/04 20:42
  기린 얘기에 무척 반가왔습니다.

저도 그리 오래되지 않은 블로거입니다.
처음엔 누가 집에 오는 것도 무서웠어요.ㅋㅋ
그냥 편하게 다니시면 되지요, 뭐.^^
queen314 2010/06/05 16:13
  기억나요 그x자식....김민석...

그자식만 아니었으면.... 2MB 찍을 일 없었을텐데....
단지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지금도 민주당 맘에 안듭니다.
merlin 2010/06/06 09:10
  전 이문옥 찍었습니다.

다시 돌아가면? 왼손으로 안 오려는 오른손을 억지로 잡아 끌어 민새 찍어야지요. 아이구~~ 생각만해도 싫네요.
쨔스 2010/06/07 13:30
  마음에..딱..와닿는 글이네요.
백문이 불여일....손가락?
merlin 2010/06/08 10:39
  에잇! 이노무 손가락! ㅋㅋ
부추꽃청 2010/06/09 08:52
  에...... 이짝이 살믄서도 아린디...오죽하것어윰^^;
merlin 2010/06/09 18:50
  죽겄던대요.
부추꽃청 2010/06/09 08:52
  에...... 이짝이 살믄서도 아린디...오죽하것어윰^^;
merlin 2010/06/09 18:50
  진짜루 약올라 죽겠습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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