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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타산 2009/10/17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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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면대로 델따놓고 비누로써의 운명에 맞게 살게?? 해 주심이...ㅋ
근데요... ㅎ 울 아쟈씨도
갱상도를 루트로 하고 말씨도 그쪽인데 저는 여엉 서울말씨 남자들에게 익숙을 못하겠더라구요. 행간의 의미랄까 미묘한 뉘앙스 캣취가 잘
안되서리... 모. 나중에는 익숙해지긴 합디다만서두.ㅎ
흠... 그 무리지어 있는 여자들에 대한 트라우마는 참으로
동감합니당.. 저는 학교도 직장도 여자가 드문 곳을 다니다보니 지금 유치원의 엄마패거리 문화가 좀 힘들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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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8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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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모님이 이북이시라 태어나 사는 곳에 적응을 잘 못했습니다. 결혼하니 남편이 매일 화내는 거 같아 어찌나
무섭던지.ㅋㅋ 시집에 가면 시어머니가 화내시는 거 같고.
isshe님이 찜질방에 못 가본 한국사람도 있냐고 하셨는데 바로
그 트라우마 땜에 몬간답니다. 남편은 더운 곳이라면 후다닥~~ 이번 기회에 요 비누 들고 찜질방에나 가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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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he 2009/10/1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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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도 더 된 비누각 포장이 참 좋아요. 꼭 유럽의 유능한 디자이너가 머리 쥐어짜고 만들어 낸 것 같아요. 와아~
여자 기숙사에서 5년씩이나? (마구 신기)
경상도 남자들 대부분이 더운 곳을 안 좋아 하나 보군요. 전 혼자서도 찜질방
가는 거 좋아하는데. 이곳은 낮기온 영상 8도.. 그렇지 않아도 오늘 저녁에 땀 좀 내고 오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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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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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 믿겨져요. 5년 세월이 ㅠ.ㅠ 줌인해 찍은 사진으로 바꿔봤는데 isshe 님이 디자인이 좋다고 하신 건
대단한 칭찬이지요?
근데 어디 계시기에 낮기온이 8도 밖에 안되나요? 한국 아니면 찜질방이 없을텐데. 설악산? 지리산? 어디든
좋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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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he 2009/10/2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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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게도 다시 독일이에요. 어제저녁엔 섭씨 1점5도였지요.
확대사진에 캄사! 근래 중북부 유럽 그래픽
디자이너 작업을 보면 저런 풍이 많습니다. 갠 적으로는 선명한 선과 군더더기 붙지 않아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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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악아찌 2009/10/1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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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키
아주 재미나는 글이구만요
재작년에 전기 들어왔다면 호롱불 켜고
공부해서 서울대에 들어왔다는 이야기인데
완전히 선데이서울 표지 스토리감입니데이.
가만 가만....
이
스토리를 좀 더 극적으롬 만들어서
무시기 프로 같은데 내 보소
필시 당첨되어 텔레비 나로낍니더.
그러면,
그 남학생 한 번 더 볼 수 있지 않을까예?
아이지
아니지
그러다가 남편분이 집에서 ㅤㅉㅗㅈ까
낼라...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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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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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읽으셨다니 감사! 합니다.
정말 말씀대로 호롱불 밑에서 공부해 서울대 갔겠네요. 그 생각은 해보지도
못하고 '야~~ 깡시골에서 자랐구나'만 했답니다. 어떤 사람이 되어있을라나 모르겠지만 이젠 그런 시골에서 서울대 가기가 불가능해지고
말았다는 건 잊지 않고 살고 있다면 좋겠습니다.
위악아찌님처럼 감칠맛나게 사투리를 쓰면 좋을텐데 제 남편은
우왁! 우왁!합니다. 본인은 표준말에 가까운 사투리라고 우기지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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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2009/10/3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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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전기 들어온 마을이 고향이긴 하나 고등학교는 대도시로 유학했다는 얘기겠지요. 호롱불 밑에서 공부한게 아니라...
경상도면 대구나 부산, 마산쯤으로 유학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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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1/1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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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고 왔다가셨네요.
어디서 고등학교를 다녔는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우리 마을에~~ 만 기억이 나요. 말씀대로
학교는 도시에서 맞쳤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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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처녀 2009/10/1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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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서울대생은 지금은 대머리와 배가 많이 나왔겠지요. 그 남학생도 머린님과의 미팅한 기억을 가끔씩은 회상하고 있을 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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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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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바쁘실텐데 댓글까지.^^ 대머리와 뚱뚱배 상상하며 킥킥거리다 김샜습니다. 히끗히끗 흰머리에 뚱뚱배 제가
생각나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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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갈마왕 2009/10/1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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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경남사천아니라던가요? 울 사무실 총장님이 딱 그분위긴데...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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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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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총장님께 여쭤보세요. "총장님 고향에 전기가 언제 들어왔나요?"하고.
마을이름을 들었을 때
남해쪽인가 했던 생각은 나요. 사천이 근처이긴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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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2009/10/19 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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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티비 드라마에 우리가 아주 가난하게 살 때의 이야기 인데 남자가 만주인가로 갈 때 동네 처녀가 줄 것이 없으니 길에
떨어져 있는 돌멩이를 하나 주워 주는 것 이 생각 나는 데 그 남자는 그 오랜 세월동안 그 돌맹이를 한시도 놓지 않고 여자 생각을 했다며 돌아
올 때 그 돌맹이를 그 처녀에게 보여 주 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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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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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낭만적인 이야기네요. 거칠었을 만주에서의 생활 내내 호주머니 안에서 따뜻한 위안이 되었을
돌맹이. -호주머니 안에 넣어 다녔다는 말씀도 안 하셨는데 저 혼자 낭만열차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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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건돌이 2009/10/1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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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물건하나도 좋은 추억이 깃들여 있으면 이렇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또다시 생각나게 해주는 글이네요.
남자로 태어났는데도 주로 여자들 많은 그룹에 끼여서 자라난 저는 오히려 남자들만 있는 분위기가 영~ 껄그러운 ... 희한한 경상도
남자랍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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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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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삼형제, 남자반 국민학교, 남중, 남고, 공대를 나와서 여자 뒷꼭지도 제대로 못 보고 컸다는데 이상하게
남자들하고 잘 못지냅니다. -비슷한 점이 또 있네요!- 제 친구들 노는 데 자꾸 끼려하고 거기서 나눈 얘기
재미있어하고. 친구들 모임이 번번히 부부동반이 되어버려요. 남편이 자꾸 나서서. 그래서 처제가 형부의 정체성을 의심하기도 했어요.
ㅋㅋㅋ 희한한 경상도 남자분들! 모여서 통성명 한번 하셔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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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크리스 2009/10/1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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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교역주식회사라면 현대 종합상사의 전신? 비누포장위에 현대필름광고가 있는 것도 이채롭습니다. EPL광고의 효시인가
보니다. 이건 아마 30년도 넘었고 잘 보관하시면 골동품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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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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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현대계열 회사겠거니 했어요. 이 사진 올리고 나서 찾아봤더니 아닌가 봅니다. (영문 표기가 다르지요? 글씨체나
한자는 말짱하게 비슷한데) 지금은 Pixon 이라는 사진인화 전문점으로 바뀌어있네요.
기둘려 보세요. 한 30년 쯤 더
지나면 진품명품에 나가 볼께요. 좋은 값 받으면 쪼끔은 늙으셨을 블로거님들 모두 초대해 맛있는 거 사먹을까요?
ㅎㅎㅎ
또 상상열차 타고 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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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돌팔이 2009/10/19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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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기숙사 5년? 낙지국 드셨나요? 기숙사가 좋아서 일년을 더 계시진 않았을 것 같고... 근데 비누가지고
부부쌈 안 나신게 희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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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19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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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지라도 먹었으면 내탓이요~~ 했을텐데. 대학원 1년 보탰어요. 아버지는 가라하셨는데 엄마가 지집아 거기가면 시집가기
힘들어진다고 난리하시다가 내놓은 조건이었지요. 지금 생각해도 뒷목이, 으윽~~~~ 기숙사 장기체류 신기록 세우고 귀신이라는 별명도
얻고 쪽 다 팔았지요. 결국 날 죽이시오! 하고서야 탈출했어요.
이런 일이 쌈날 일인가??? 내 신랑이 그렇게 찌질하진
않~~~~~지? 하다가 물어봤습니다. 별껄 다 가지고 있네~~ 했다네요. 뭬야! 너그러운 거야, 애정이 없는 거야~~ 호돌이님
부부쌈 내셨습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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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돌팔이 2009/10/1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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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은 이래주면 안되고 저래줘도 잘못한 거래요... 저희는 8월에 호주에서 혼인 신고하고, 12월에 한국에서 돈봉투
수거하는 일 했거든요...
그 중간에... 일찍 가서는 마지막으로 가족이랑 더 많은 시간을 가져라 했더니, 자기를 안
붙잡는다고... 멀리 한다고 얼마나 뭐라고 하던지... 뭐, 지금은 애 두고 가라면 내일이라도 비행기 탈 사람 됐지만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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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20 0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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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딱! 맞는 말하셨다고 무지 좋아합니다.
제가 원래 엉뚱한 구석이 많은 사람이라 그런가
했답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맘이 복잡했을 꺼라나 뭐라나~~ 위기모면용 발언냄새가 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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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 2009/10/2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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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그 남정네도 그거 아직 기억하고 있을겁니다.^^
기숙사하니깐 저두 옛날
생각납니다. 대학가서 딱 1년 있었는데 그거이 한계였네요. 형제도 남자 사촌들도 죄다 남자 학교도 과도 여자 많지 않은데
기숙사만 가믄 여자들이 우글우글 것도 선배 후배 딱딱 챙길려하니 영 체질이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저 학교 다닐 때
서머타임인가 해서 한 시간 돌렸는데, 기숙사 통금이 10시였거든요. 아 증말 해만 지면 들어가야는 딴 애들은 다 열씨미 노는데... 통금시간
맞추기 위해 기숙사 앞길 얼마나 뛰었던지 그거 생각하믄...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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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20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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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살던 곳에서도 1년~2년 지내고는 많이들 나갔습니다. 주변머리없는 사람들이나 남았지요. 그러니 사는 꼴들이~~
ㅠ.ㅠ 저희 통금시간은 9시였습니다. 정말 놀만하면 집으로 뛰어야했으니. 그 언덕자락이 볼만했지요. 선배는 하이힐 벗고 뛰어서
스타킹이 다 없어진 채로 들어오기도 했어요. 지금도 그쪽으로는 머리 안돌린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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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컴지기 2009/10/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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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재미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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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0/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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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으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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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돌팔이 2009/11/09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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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랙백 걸었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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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방랑자 2009/11/18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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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전에 대학생이셨으면...ㅎㅎ 암튼 저보담은 선배시네요~ 아,그 시절엔 저랬구나! 싶어 피식 웃으며
읽었습니다. 옛날, 그 분이 궁금해지기도 하구요. 뭐~~~~~잘 계시겠지요^^*ㅎ 저런 추억의 물건 제게도
있는데... 언제 함 꺼내 풀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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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rlin 2009/11/1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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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놈이 저때 나이를 넘어섰으니 오래 전이긴 하지요?
추억의 물건 있으시면 보여주세요. 저도 즐거워질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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