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도통 눈에 들어오지 않아
읽을 것이 밀리고 밀리고 상 위에 잔뜩 쌓여가기 시작했다.
무슨 숙제를 할 것도 아닌데 왜 쌓아놓고 날
괴롭히는 건지. 에고~~
눈이 피곤해 그런 것인가 마음이 피곤해 그런 것인가, 것도 아니면 이젠
취향이 바뀌어 그런 것인가
고민을 하다가
예전에 읽던 퍼트리샤 콘웰 책이 생각났다.
집 근처 새로 생긴 도서관에 새 시리즈가 몇 권 보이길래
다시 시작!
추리소설이 어찌 안 읽힐 수가 있으리오 하는 마음으로~~
[법의관 1, 2]
[죽음의 닥터 1, 2]
[소설가의
죽음 1, 2]
[사형수의 지문 1, 2]
그런데 정말 나이는 못 속이나 보다.
그전엔 한 문장도 그냥 지나가지
않으면서 무슨 실마리가 담겨있나, 누가 범인인가
빠져들었었는데 이게 왠걸!
'뭔 말이 이렇게 많아?' '그래서 대체 범인이 누구라는
거야' 하는 생각이 앞서니
이 일을 어떻하면 좋은가.
[법의관] 은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등장인물 얼개만 기억날 뿐
범인이 누구였는지 다음 장면에 어떤 위기가 오는 지도 생각이 나질 않았다. 젠장!
8권을 내리 읽고는
끝,
p.s. 집 앞 작은 도서관에 [소설가의 죽음] 1권 만 계속 있길래 누가 빌려가
이렇게 안 돌려주나 하고 찾아보니
아예 처음부터 1권 만 들여왔단다.
허참내~~ 아니, 절판된 소설도 아닌 것을 더구나 추리소설을 1권 만 들여와
어찌하겠다는 건가?
씩씩대면서 도서관 게시판에 올렸더니 구입 당시 품절되었을 수도
있고, 예산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답변이 올라왔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아예 1권도 들여오지 말일이다.
그래서 아주 오랜만에 멀리있는 도서관에 자전거를 타고 갔다왔다.
헤아려보니 5년 반 만이다.
자전거를 다시 탄 것이.
아! 5년 반 만에 다시 뒤를 돌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