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아~~ 이쁘다!!!

merlyn 2011. 4. 17. 22:32



꽃구경 다녀왔다.

우리 집에서 가깝고 벚꽃이 가득하면서 무엇보다 사람이 없는 곳에.

예전에 살던 아파트.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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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마당에 꽃잎이 가득 눈처럼 쌓여있었다.

 

나무 아래 벤취에 드러누워 꽃을 올려다 보았다.

! ! ! ! !

 

손전화로 찍은데다 기술이 모자라 이렇게 밖에 못 나왔지만

그래도 참 곱다.






은가비 2011/04/17 22:48
  벗꽃진 벗꽃 나무는 쓸쓸해 보여요.
여긴 꽃이 다 졌는데... 만개한 벗꽃이 너무 예뻐요. ^^
merlin 2011/04/18 09:18
  바람에 날리는 꽃잎을 보며 '아~~ 아까워라~~"했답니다.
전 꽃을 잘 안 사요. 화병에서 시드는 걸 보면 속이 상해서요.
소국은 가끔 사는데 잘 안 시들어 좋답니다.
오늘부터 비온다니 저 풍성한 꽃잎도 떨어지겠지요.
나리타산 2011/04/17 23:59
 
다녀오셨군요!^^
넘 아름답습니당~ 몽골몽골 송이송이 증말 탐스럽게 만개중이군요.
울 동네는 이제 거의 다 지고 나뭇잎이 보이는데,,,ㅎ
꽃을 고와라하는 멀린님 마음이 다 전해져서 저도 기분 활짝! 임미당~~ ^ㅇ^
merlin 2011/04/18 09:24
  나리타님 꽃 사진에 힘입어^^
멀리는 못 가고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옛동네에 갔답니다.
오래된 아파트라 봄이면 벚꽃이, 가을엔 단풍이 기가 막히거든요.
저기 살 적에 벚꽃놀이가자 했더니 남편이 의자 들고 나서더니 나무밑에 턱 놓고 자 꽃구경 합시다 해서 기막혀 했었어요.ㅎㅎ 저 뽀얗고 풍성한 꽃송이를 보면서 말로는 표현이 부족하구나~~ 했답니다.
봄꽃이 일본과 서울에 있는 아줌씨들 맘을 들뜨게 했네요.^^
queen314 2011/04/18 18:43
  누워서 찍으니 꽃이 정면으로 보이는 군요.

하늘 배경의 벚꽃이 멋있어요
merlin 2011/04/19 08:19
  누워 찍자니 너무 아스라니 멀어 앉아 있었어요.
꽃은~~~~ 참 곱지요?
디페쉬모드 2011/04/18 02:59
  이게요,전 늘 그렇치만 벗꽃을 보면 활활 꽃들이 휘날리면서 서로 칼을 겨누며 싸우는 무사들이 떠 올라요.
왜 이러지......참 아름다운 광경인데....
merlin 2011/04/18 09:27
  히히히히~~~~(진짜 이렇게 웃었습니다ㅎㅎ)
뭘 떠올린들 어떠오리까!
저도 상상해보니 괜찮은 풍경인대요. 제가 칼만 안 맞는다면요.ㅋㅋ
"비장의 미"
바다와섬 2011/04/18 17:52
  우와~~~~~~ 정말 이불솜처럼 풍성하네요!! ㅎㅎ
어릴때 풍성하게 송이가 진 아카시아 꽃을 따먹던 생각이 나네요. 저희집 마당에 커다란 아카시아 나무가 있는데 바로 그 옆이 차고였거든요. 차고 위에 올라가면 손쉽게 아카시아꽃을 따먹을수 있어서 너무나 편리했던^^ 그 추억때문인지 탐스런 꽃이 송이진것을 보면 왠지 먹고 싶어요.. ㅎㅎ
merlin 2011/04/19 08:26
  저도 차고 위에서 놀던 기억이 많은데~~
키우던 개가 엉뚱해서 차고위로 올라가 담장을 타고 휘청휘청 걷곤했어요.
개는 높은 곳에 못 올라간다던데 그 녀석은 거기 재미가 들려 높은 담위를 걸어다녔어요.
놀라서 야! 하면 저도 놀라 움찔하다가 반대편으로 떨어지기도 하고.ㅎㅎ
섬님 얘기 덕에 옛추억이 떠올랐네요.

전 사루비아 먹곤 했어요.ㅋㅋ 빨간꽃.
섬님이 먹고 싶으시다니 한 접시 가득 담아올껄요.
queen314 2011/04/20 11:51
  난 둘다....
꽃밭의 사루비아는 다뽑혀서......하하하

저 어릴 때는 없던 시절이라 몸이 되면 아이들이 들로 야산으로 다니며 아카시아...버찌...오디..그릭 칡 같은 것으로 군것질을 했지요.

사루비아는 아마도 부잣집 애들만 가능했을 겁니다.
집에 꽃밭이 있는 집에 사는애들만....

힘든 시절이었지만...
적어도 그땐 있는집애 없는집 애들이 다 함께 어울려 뒹굴었는데...
어른들도 서로 도와 가며 살았고...

merlin 2011/04/21 08:59
  제가 다니던 학교 마당에 사루비아가 가득해 그거 뽑아 먹는 재미가 쏠쏠했습니다.
수업이 끝나도 남아 꽃 뽑아먹고 철봉대에서 뱅글뱅글 묘기부리다가 거꾸로 매달려 있기도 하고.
그때 놀던 친구들이 참 보고 싶어요.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 지.
화분2 2011/04/18 22:20
  어제 갑작스런 눈보라가 닥쳤었는데 그곳엔 그리도 소담스럽게...^^
merlin 2011/04/19 08:29
  작년엔 여기도 4월까지 눈이 왔었어요.
올해도 봄이 더디 오려나 했는데 꽃은 제철에 맞게 저리 활짝 피었네요.
커다란 눈송이처럼 가지 마다 매달린 꽃을 보면서 정말 '말'로는 표현할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을 줄곧 했답니다.
들국화예요 2011/04/19 10:13
  화면 한가득 하이얀 벚꽃이
꽃구경 다녀오지 못한 제 눈을 즐겁게 해 주네요..ㅎㅎ

주말에 한이는 친구따라 여의도로 꽃구경 갔다가
열이나서 내내 고생하고 오늘에서야 좀 나아졌습니다..

아직은 밤엔 찬기운이 많이 남아 있어 조심해야겠어요..
눈부신 햇살..
꽃들..
좋은 아침이예요~^^
merlin 2011/04/20 08:45
  오늘은 한이 한결 나아졌겠지요?
제 집에서 여의도가 가까운데 엄두가 안나서 저리로 갔다왔답니다.
한이 아플만했을거예요. 워낙 사람이 많잖아요.
어젠 걷기운동하느라 다른 동네 갔다왔는데 벚꽃잎이 바람이 흩날려 한참 그 아래 서 있었답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조달똥 2011/04/20 06:19
  복사꽃 살구꽃 아카시아....
큰 나무에 피는 꽃은 .
구름 동동 눈알 뱅뱅
꽃잎은 하늘하늘
누워서 볼 때의 맛이 진짜 맛입니다.

살판상에 누워 벗꽃 구경한 지도 아득하네예.ㅎ
merlin 2011/04/20 08:51
  아! 정말이예요.
꽃나무 아래 누우면 세상이 뱅글뱅글해져요. 진짜 그래요.
많이 해보셨구나.
저 곳엔 마침 나무 아래 벤취가 있었지만 풀밭이나 모래밭에도 잘 누워요.
남편은 질색팔색을 하지요. 남보기 창피다고.
누워 하늘을 보면 어지럽기도 하고 그늘인데도 이상하게 눈이 부시고 그냥 아득하고~~

그런데 살판상이 뭔가요? 평상같은 건가요?
조달똥 2011/04/20 14:47
  지친 살(몸)을 누이는 판때기?
평상이나 살판상이나 같은 뜻으로 알고 있읍니다만...
좀 더 정확하게 뜻을 알고 싶으시면 쩌으그 문법에 밝으신 무달구름님이나
시앙골님에게 한 번 문의를 해보시길....ㅎ
merlin 2011/04/21 09:07
  두 분 다 초면에 불쑥 묻기가 그래 여기저기 뒤젔더니
살판상은 없어도 '살판'은 살대를 받치는 두꺼운 널이라고 나오네요.
그림이 그려집니다만 '지친 몸을 누이는~~' 달똥님 설명이 마음에 팍! 와 닿습니다.
사느라 지친 몸을 살판상에 누이고 하늘의 꽃을 올려다보니~~~~
황새울 2011/04/22 00:16
  갱상도에서는 상평상이라고 부르는뎅...므 워낙 내 귀가 안좋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꽃이 지면 잎이 피죠. 한참이나 아파트 뜰에 있는 목련의 잎을 봤었답니다. 온데간데 없는 꽃의 뒷삶을 잎이 채우는 건지 잎이 오랜 삶에 대한 화려함을 꽃에게 잠시 양보하는지라며 말이죠.
merlin 2011/04/22 21:27
  검색에서 찾은 것. 강아지용 상평상인듯 합니다.ㅎㅎ
http://cafe.naver.com/01000sin/29290

일주일만에 꽃은 바람에 흩날리고 잎이 올라오네요.
봄이 되어 나무를 바라보면 그 긴 겨울을 보내고 맞은 짧은 시간 참 바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순 올리고 꽃 틔우고 잎도 만들어내고.ㅎㅎ
음~~ 황새울님, 이렇게 정적인 글도 잘 쓰시는구나.^^
황새울 2011/04/26 00:53
  한때는 그래도 꿈이 시인이었답니다. 쿄쿄쿄
merlin 2011/04/26 08:41
  그러셨구나~~~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대요.
좀 묵은(죄송) 사람이 쓴 시가 비로소 진정한 시가 아닐까 한다는.ㅋㅋ
(불 지피는 중^^)
부추꽃청 2011/04/22 06:44
  그러게요... 참 곱네요.
우리 마을에서는 띄엄띄엄 피었던디 ㅎ 동양화처럼>.<
사람 없는 곳?!ㅎㅎㅎㅎ 아하! 살던 아파트ㅎㅎ
요즘은 꽃귀경 갔다가는, 사람들 속에 파묻혀서 후회와 피곤이 밀려와윰, 그츄?^^;;
우리 작은녀석이 오늘, 관광ㅋ(소풍) 가는 날유ㅋㅋ
녀석이 6시에 "2분만......" 하더라구요.
맨날 깨우면, 1분만, 2분만 하는데, 오늘의 '2분만'은, 좀 부지런하게 들리네요?! 크윽>.<
님... 꽃 볼 줄 아는 님이 더 고운 규^^
merlin 2011/04/22 21:37
  김밥도 싸서 갔나요?
소풍도 부럽고 김밥도 부럽고~~~ ㅎㅎ

여의도는 꽃구경이 아니라 사람 등쌀 체험일 것 같아 십 여년 보던 꽃 또 보러 갔었습니다.
옛날엔 어른들이 봄이 좋다 하면 미적지근한 계절이 뭐 그리 좋을까 했는데
푸르스름한 기운이 나무에 오르기 시작하면 마음이 들뜨는 걸 보니 저도 나이는 먹긴 했네요.
그래도 꽃보다 더 곱다 해주시니~~ 우히히히히~~~~^^
무장공비 2011/04/23 16:31
  멋지네요
사진이 잘나왔습니다^^
매화꽃 축제는 못가셔도 벗꽃구경은 잘하신듯 합니다 ㅎㅎ
merlin 2011/04/24 18:10
  예쁘지요?
말씀대로 따로 축제는 못 가고 소박한 꽃구경 나들이 했답니다.^^
B급건축사 2011/05/06 12:27
  사진 퍼 갑니다. bueno~
merlin 2011/05/07 09:04
  꽃 덕에 사진빨이^^ Avec plaisi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