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장

빠리에서 액상프로방스로

merlyn 2010. 1. 10. 01:43


오르세에서 어긋난 만남은 여행 내내 날 따라 다녔다.

그 다음에 찾아간 퐁피두센터.

여기도 벼르다 못 가본 곳이었는데 맘 잡고 갔더니 파업 중! ㅠ.ㅠ

다른 때,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신문으로 퐁피두가 파업 중이라는 소식을 읽었을 때라면 으~~ 음 뭣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잘 해보셔 했을텐데 이건 아니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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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피두 센터야 워낙 유명한 외관을 가졌으니 많이들 보셨겠고 이런 사진은 보기 힘드시리라 싶어 올린다. 이 휑한 풍경 앞에 한참을 서성대다가 돌아섰다.

 

루브르에서는 청학동처녀님 블로그 대문 그림 '조르쥬 드 라 뚜르'의 <사기꾼> 을 꼭 찾아보려고 그 넓은 방들을 얼마나 헤매였는 지 모른다. 그리스 석상 무더기에 갇혀 한참을 빙빙 돌다가 안내에게 물었더니 내가 들고 있는 한국어 안내서를 보고는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했다. "아이구 놀래라~~" 했더니 미안하게 웃는 걸로 봐서 아는 한국어는 인사뿐인 모양.

그 사람이 직접 데려다준 다른 건물에서 틀림없이 이 방 정도 시대에 있을 것 같은데 하면서 찾고 찾다가 드디어 찾은 표시에는 미국 아틀란타인지 어딘지로 대관되었다는 글과 함께 바로 그 그림이 인쇄되어 있었다.

나중에 청학동처녀님과 전화통화를 할 때 그 얘기를 했더니 다른 곳에서 전시 중인 거 알고 있다시며 그 그림 때문에 파리에 오는 블로거들마다 난리라고 하하 웃으셨다.

(그때 루브르도 파업중이었다는 걸 나중에 알았다. 표를 사서 들어가는데 검사하는 이들이 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가라고 손짓을 하길래 와~~ 여긴 검사 안해도 다 사서 들어가는 문화국가인 모양이네 했더니 웬걸 그게 파업중이라 그런 거여서 표를 안 샀어도 됐다는 거다. 마이크로 마인드 주제에 어차피 그냥은 못 들어갔을텐데 괜히 억울했다)

 

생각해보면 아침 열시면 호텔을 나서 5시가 되어서야 돌아오곤 했는데 추운 날씨에 줄창 혼자 쏘다니면서도 감기 안 걸린게 신기했다. 걸어다닌 게 몸에 좋았던 모양이라고 짐작할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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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떠나기 전날 일년에 두어번 온다는 눈이 하얗게 사방을 뒤덮었다. 이 날 루브르에 갔었는데 남편이 회사에서 써야한다고 카메라를 가지고 가는 바람에 사진을 한 장도 못 찍었다. 눈 덮힌 루브르 건물과 마당은 정말 아름다왔다. 사람들은 유명한 그림이며 조각들에 다 등을 돌린 체 창밖만 내다보고 있었다.

 

그렇지만 그 아름다웠던 눈이 온 유럽을 덮치면서 폭설 재앙이 될 줄이야~~~

우린 다행히 눈 피해는 안 봤지만 열차 파업 때문에 꽤 고생을 해야했다.

 

눈 온 다음날 우린 나름 피한을 한답시고 프항스 남쪽 액상프로방스에 갈 계획을 짜두었다. 내가 좋아하는 김화영불문학과 교수의 글 속에서 무수히 봤던 액상프로방스를 기대하며 테제베를 타러 리옹역으로 가는데 타야하는 메트로가 파업 중! 이리저리 갈아타니 15분 놔두고 역에 도착, 패스에 날짜 확인받고 플랫폼을 찾으니 보이질 않았다. 물어봐도 제대로 가르쳐주질 않고 겨우 어떤 역무원이 저쪽 다른 플랫폼이라고 알려주면서 끝에 하는 말이 그리 안들리던 내 귀에 박혔다. Trop tard! 뭐라 너무 늦었다고?
아니, 아직 몇 분 남았구만 뭔 소리래? 난 가방을 끌고 사람들 사이로 쏘리를 연발하며 마구마구 뛰었고 나중에 들으니 뒤따라오던 남편은 마누라가 뒤도 안 돌아보고 저만치 뛰어가는 바람에 이 복잡한 역에서 마누라 놓쳤다고 욱욱댔단다. 놓치기는~~ 핸드폰 각자 들었고 뛰는 길이 달랑 외길인데 왜 놓친다는 건지.

어잿든 알고보니 내가 늦었다는 것이 아니라 기차가 엄청 늦을 꺼라는 애기였고 전에 쓴대로 눈발이 훨훨 날리는 역사에서 전광판에 내가 탈 기차 플랫폼 번호가 들어오는 걸 기다리며 하릴없이 기다렸다. 춥고 배고프고 속상하고 억울하고 기타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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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10분을 기다려 겨우 올라탄 기차 바깥 풍경이 처음엔 이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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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엔 내내 4시간 동안 이런 풍경 속을 헤치며 갔다. 거기다가 돌인지 뭔지 모를 덩어리가 계속 기차 밑바닥으로 쾅쾅 소리를 내면서 튀어오르는 바람에 승객 모두가 공포분위기에 떨었는데 결국 유리창으로 까지 튀어올라 바깥 유리창에 구멍이 두 개 나는 불상사까지 생겼다.

온통 눈 밭인 프랑스 남쪽을 따라 내려오면서 눈속에 파묻혀 그야말로 이 풍경이나 저 풍경이나 하는 구경을 하게 생겼구나 했는데 액상프로방스에 들어서면서 거짓말 처럼 그림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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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일기예보를 보니 프랑스 전역에서 눈이 안 온 곳은 이 근처 뿐이었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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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상프로방스 보통의 거리.

산이며 집 모양이 파리하고는 완전히 달랐다. 세잔느 그림에서 보던 풍경이 친근하게 펼쳐져 아주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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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곳은 온천으로 유명하다는데 여기가 오래 전 로마 점령시대 온천 시설이 있던 곳. 지금도 스파가 있다고 해서 찾아갔는데 일요일라서 그런 지 문이 자물쇠로 잠겨있고 오가는 사람도 없어 그냥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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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오전 시청 앞에서 열리는 노점. 야채, 과일, 생선, 치즈, 올리브 등등 온갖 것을 다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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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화영 교수 책엔 (아! 나만 책을 통해 이 분을 알고 이 분은 날 전혀 모르신다. 이렇게 쓰다보니 서로 잘 아는 사이처럼 되어버린 것 같다) 그냥 액상프로방스 구경오신 분이라면 여기 분수대 주위 빙 돌아 구경하시고 아비뇽 같은 곳으로 가시면 됩니다 하고 쓰여져 있었다. 여기가 중심가인 셈이데 명성에 비해 시가지는 무척 작다. 밤이면 큰 길 양쪽에 크리스마스 장이 서 여러가지 물건을 팔고 있었는데 파리 샹젤리제에서랑 똑같은 물건도 많아 이것도 한철 장삿꾼들이 하는 거구나 생각했다.

그래도 여기서 남편이랑 뱅쇼 (Vin chaud 뜨거운 포도주, 독일어인 그뤼바인으로 더 알려진)도 호호 불며 마시고 (참 맛있었다) 마술쇼도 구경했다. 도착해 이틀째 부터 내가 아픈 바람에 남편은 사진찍을 생각을 못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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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분수의 도시다. 걷다보면 구석구석 저렇게 크거나 자그마한 분수대가 나타난다.
아! 하나 충격적이었던 것!

파리의 개똥이야 워낙 이름난 거지만 액상프로방스의 개똥은 상상을 초월한다. 골목마다 (뒷골목일 수록 더하는데) 엄청난 크기의 개똥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 나중엔 미칠 것 같았다. 처음엔 여기 문화가 그러니 하고 이해하는 척 하다가 나중엔 아이구 쌩 야만인들! 하고 마구 욕하면서 다녔다. 청학동처녀님께서 파리의 부자들이 겨울에 이 곳으로 휴양가면서 커다란 개들을 같이 데리고 가 그 지경이 되었을꺼라고 말해주었다. 그 말대로 집채만한 개를 끌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런 개를 보면 이쁘다고 쓸어주는 사람도 많았고. 이쁘면 똥도 치워야지 어떻게 길바닥에 펑펑 싸게 내비두는 지. 어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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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달만 보면 돈다.

달이 정말 좋다.

여기서도 밤만 되면 하늘을 올려다 보았는데 이렇게 눈썹같이 예쁜 달이 떠 있었다. 좀 흐리게 나왔지만 그래도 보이긴 한다.

 

아버지가 쓰러지신 날 밤에도 딱 저만큼의 달이 떠 있어서 저 달을 보면서 아버지 생각을 했다. 열밤만 자고 간다고 했는데 이틀을 넘기게 된 것이 마음에 무척 걸렸었다. 그렇지만 아버진 잘 기다려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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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파리.

팡테옹이 보인다. 내가 파리에서 제일 좋아하는 거리다. 여기 거리에 서면 정말 파리에 왔다 하는 생각이 든다. 30년 전에 여기 서 있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그러나 지금도 좋다.

 

바로 저 근처 펍에서 편력기사님과 청학동처녀님을 만났다. 전화받고 저기에 있는 펍에 갔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환한 얼굴로 손을 번쩍 들면서 아는 척 하던 청학동처녀님이 생각난다. 진작에 만났더라면 얘기도 더 많이 듣고 많이 놀고 그랬을 텐데. 괜히 에이~~ 성가스럽게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 교양있는 척 하다가 후회만 했다. 지금 다시 생각해도 무지 아쉽다. 청학동처녀님이 올해는 한국에 잠깐 들어오신다니 그때를 기약할 밖에.

 

다시 만난 프랑스는 개인은 더 친절해졌고 나라는 훨씬 더 불친절해졌다. 파리 시내 개똥을 많이 치우게 한 것 빼고는. 프랑스 사람들이 쌀쌀맞고 불친절하다 하는데 난 운좋게 그런 경험을 별로 해보지 못했다. 다들 친절하게 내 서툰 불어에 역시 서툰 영어를 섞으며 가르쳐주려 애썼고 영어를 잘 하는 사람도 훨씬 많아졌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

 

어쨋든 다음날 드골공항에서는 프랑스 기차와는 다르게, 내 은근한 공포심을 한번에 날려버리 듯 우리나라표 비행기가 날 기다리고 있었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는 남편이 줄창 잠을 자지는 못했다. 만석이라 꼿꼿이 않아있어야 했으니. ㅋㅋ

 

P.S. 긴 글이니 부록도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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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몇년째 찾아 헤매던 봉봉 초콜렛을 파리 수퍼에서 찾았다. 안에 술이 담긴 초콜렛인데 우리나라에선 청소년들이 술먹을 위험이 있다고 제조를 금했단다. 진열장에서 이걸 보고 남편에게 알려주니 얼마나 좋아하던지. 사가지고 호텔로 돌아오자마자 기념이라며 사진을 박았다. (예전에 빵 사진을 기억하시나요?) 언제나 철이 들려는지~~~

지금껏 하나씩 아껴가며 먹고 있다. 에이~~ 한 상자 더 사올 껄 하고 아쉬워도 하면서





청학동처녀 2010/01/10 12:01
  지금요, 파리에 눈 엄청와요.
며칠동안 계속 아침마다 눈이 오고 매우 추워요.
내가 파리에 이렇게 눈 많이 오는 거는 처음 봐요.

프랑스 사람들이 친절한 편이지요.
이틸리아는 더 친절해요. 그런데 문제는 신신애와 황신애를 구별못하고 여자면 다 친절하다는 거.

프랑스는 파업하면 박물관, 미술관도 다 해요.
관광 수업, 어쩌구 저쩌구 소용없지요.
한국같으면 경제 손실 효과 운운하면서 난리났을거예요.
예전에 오르세이마술관 파업하는데, 관장이 나와서 직접 파업 지휘를 하더라구요.
청학동처녀 2010/01/10 12:02
  머린 언니 한국에서 봐요.
저는 교양있는 척 안할께요. ^*^
merlin 2010/01/10 16:38
  오! 파리에 또 눈이 오는군요.
여기엔 백년만이라는 폭설이 내렸답니다. 계속 날씨가 추워 녹지도 않고 잔뜩 쌓여있어요. 어제 장보러 나갔다가 길가 쌓인 눈 보고는 확 뒤로 누워봤으면 좋겠는데 뒷통수 깨지면 어떻하지 했더니 남편이 다리 걸어 넘어뜨려서 눈위에 완전 대자로 누워있었어요. 머리며 옷이며 다 엉망이 되었지만 기분 무지 좋았어요. 한번 해보세요.

말로만 듣던 프랑스의 파업을 막상 가서 겪을 땐 참 힘들고 당황스러웠는데 돌아와 생각하니 정말 좋은 현장 경험이었습니다. 청학동처녀님의 실황상세설명덕에 더더욱~~~
남과 내가 다르지 않게 살기가 제 삶의 모토거든요. 좀 더 공부를!

그 교양이라는 거 괜히 있는 척 하는 게 아니더라구요. ㅋㅋ
호주돌팔이 2010/01/10 19:53
  가족 중 누군가가 쓰러지면,
자신의 인간적인 생명의 한계를 느끼게 되더군요.... 진짜 와 닿게 말입니다.
merlin 2010/01/10 22:43
  때론 꿈속이겠거니 하다가 또 때론 못 견디겠다 합니다.
기도할 게 없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가족 중에 아픈 분이 계신가요?
대갈마왕 2010/01/10 21:16
  전 그 똥 깔린 거리 사진을 함 보고 싶어요.
청학동처녀님께 부탁을 해야할까요? 그것도 장관일 것 같은데요.
원하는 구경보다 다른 구경을 더 많이 하신 것 같지만....
봉봉 초코렛 저도 먹고싶네요. ㅎㅎㅎ
청학동처녀 2010/01/10 22:48
  머린 언니말 들으세요.
요즘은 파리는 개똥이 눈과 함께 얼어서 더 고역입니다.
merlin 2010/01/10 23:05
  오호~~ 상상을 하니 쪼끔 괴롭네요. ㅋㅋㅋ
merlin 2010/01/10 22:26
  보심 안 볼껄 그랬다! 하실껄요.ㅋㅋㅋ
제 팔둑만 한 것도 많이 있었어요. 일요일 아침엔 치우는 사람도 없으니 온통 지뢰밭! 발밑에 신경쓰다보니 나중엔 아름다운 집이고 뭐고 눈에 들어오질 않더구만요.

초코렛 두어개 숨겨둘까요? 저랑 아들은 안 먹어서 남편이 맘 놓고 있는데 기다려보세요. ㅎㅎㅎ
대갈마왕 2010/01/12 09:30
  소위 애만한 똥이라고 부르는 것들이 널렸나보네요. ㅎㅎㅎ
걔들이 얼어서 있다고 생각하니 눈이 더 내려버리면 눈싸움이 똥싸움되겠네요..

봉봉쵸코렛을 어릴 때 먹고 살짝 취했던 기억이 납니다. 사부님의 기쁨을 쪼개기 싫으니 그냥 두세요~ ㅎㅎㅎㅎ
merlin 2010/01/12 15:29
  정말 애만했다니까요. 그게 눈이랑 섞이면? 에구구구구
megumi 2010/01/10 22:47
  계획대로 안풀린 일도 많고 고생도 많이 하셔서 더 기억에 남는 여행이었겠어요 ^-^

봉봉 초콜렛은, 일본에서 해마다 발렌타인 다가오면 많이 팔더라구요. 주로 유럽쪽에서 수입한 것들..
음.. 먹고 싶어졌어요 ㅎㅎ
merlin 2010/01/11 00:15
  일이 어긋났을 때 제가 잘하는 소리 '으웩'을 무지 많이 했지요.ㅋㅋ
덕분에 무지 많이 걷고 말도 많이 주고받고 -손짓발짓 영어단어 불어단어- 공짜전철도 타보고~~ 재밌었어요.

초콜렛 메구미님 것도 숨겨둬야겠네요. 남편 보면 안되는데 ㅋㅋㅋ
미시건돌이 2010/01/11 11:51
  저는 저게 봉봉인지 붕붕인지도 모르고 그냥 얻어먹은 적이
있었습니다만... 그게 꽤 유명한 것이군요.. ^^
merlin 2010/01/11 21:02
  예전에 우리나라에서 팔던 것은 속에 설탕코팅을 해서 먹으면 파삭파삭 찝히는 맛이 있었는데 외국에서 산 것은 그게 없어 심심하다네요. 그래도 얼마나 좋아하던지요.ㅎㅎ
나리타산 2010/01/11 13:53
 
헥헥... 한꺼번에 다 올리신거 세편 다 잘봤쓰욤.ㅎ

저도 리옹까진 일로 두세번 간 기억이 있지만 구경하고
돌아댕긴 건 하나도 기억이 안나네요...
너무너무 많이, 찐하게, 알찬 여행 하신듯해서
여행담 읽으며 마치 저도 거기 간 듯한 느낌이 듭니당.ㅎ

올해는 유럽에 눈이 참 많은가봐요.
영국사는 제 동생도 눈 땜에 조카 애 학교도 문 닫고
완죤 눈에 파묻혔다면서 10년 넘게 첨 당한다고 그러더라고요. ^ㅇ^
merlin 2010/01/11 21:13
  ㅋㅋㅋ
애쓰셨어요. 재미있었다면 숨이 덜 차셨을텐데.

아들녀석이 늦도록 음주문화를 즐기느라 안 들어와 기다린다는 핑게로 한꺼번에 올렸습니다. 그 덕에 늦었는데도 어! 벌써 들어와? 소리듣고 띠옹~~ 하는 얼굴을 하더군요.

다른 것 보다 원없이 혼자 돌아다녔나봐요. 춥긴 했지만 든든한 하반신을 확인할 수 있었답니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