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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장

현충일의 묵념

by merlyn 2019. 6. 9.

 

 

현충일 아침 거실에 서서 간단한 스트레칭을 하고 있는데 부웅~~~하는 사이렌 소리가 들렸다.

생각해보니 현충일 오전 10시.

항상 그렇듯 나의 고모부 생각을 잠시했고 안중근 의사 생각도 했고 그러다 재판를 앞둔 안의사에게 떳떳이 죽으라 하는 편지를 썼다시는 안중근 의사 어머님 조마리아님 생각으로 흘러갔다.

 

안중근 의사나 그외 많은 독립운동가들은 공식적으로 기억하고 추념할 사람이 많을 것이니 난...

그 많은 열사들의 그늘에서 가족 생계 걱정하고 아이들 건사하는 명분 없는 생활에 힘들었을, 그럼에도 칭송은 커녕 어디 이름 한 자 드러내지 못하고 흔적없이 사라져 갔을 아내와 어머니들에게 감사 묵념을 올렸다.

 

고맙습니다. 그대들이 감수하신 곤욕스럽고 남루한 삶 덕에 저희들이 지금 있습니다. 너무 늦었지만 편히 잠드세요.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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